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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여목성, 신고가 아파트 집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양천구 목동, 성동구 성수동. 이 네 지역은 압여목성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두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 번째로, 대규모 재건축과 재개발이 예정되어 부동산 시장이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수년간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가격 폭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서울 핵심지인 압여목성 지역에서는 대규모 재건축과 재개발 장소로서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정책은 기대와는 반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분석한 결과, 서울 신고가 거래 중 직전 거래가 대비 크게 상승한 건물 중 20곳 중 9곳이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위치하는 아파트였다.

특히 30년이 넘은 재건축 아파트가 많았다. 지난달 28일에는 압구정동 한양3차 아파트가 53억원에 거래됐는데, 이 가격은 직전 최고가(2019년 11월 36억원)보다 17억원 상승한 것이다. 해당 아파트는 1978년에 준공된 45년 된 아파트다.

또한, 1983년에 준공된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91㎡는 5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가격은 직전 최고가보다 11억5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1982년에 준공된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71㎡, 1977년에 지어진 영동한양1차 전용 78㎡, 1975년에 준공된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75㎡도 직전 최고가보다 각각 7억5000만원에서 8억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4월에 압여목성을 포함한 네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결정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주변에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되었다. 이러한 정책은 현재 가격 폭등을 부추기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에 큰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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