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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금융시장 발전으로 경제 성장 촉진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작은 도시국가로서 금융시장을 정책적으로 육성하여 경제의 주춧돌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금융회사와 혁신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몰려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발전하며, 투자 소득이 다시 자본시장에 흘러들어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노후 대비 상품으로서의 리츠(RITS)를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국민연금과 유사하게 싱가포르 중앙준비기금(CPF)만으로는 노후를 책임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리츠 시장 육성에 나섰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싱가포르 정부의 리츠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으며, 2002년에는 리테일 자산을 담은 캐피털랜드 몰 트러스트 리츠가 상장되어 첫 번째 리츠 상품이 등장했다.

이러한 정책적인 노력 덕분에 싱가포르 리츠 시장은 2005년 시가총액 5조1000억원에서 18년 동안 약 18배 증가하여 6월 말에는 93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싱가포르 리츠는 전체 주식시장에서 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동시기 출범한 한국 리츠는 국민들의 관심을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비중은 0.3%에 그치고 있다.

리츠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특성으로 인해 대표적인 노후 대비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동산 자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안정성이 높다고 인정되며, 싱가포르 정부는 세금 혜택과 국부펀드 지원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 리츠 시장을 육성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싱가포르 국적 개인·법인투자자, 해외 개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리츠에 대한 배당소득세를 면제하는 등의 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츠를 상장하거나 상장 리츠에 편입된 부동산의 소유자들은 수익을 더욱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싱가포르의 리츠 시장은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 리츠 시장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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