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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구축 아파트 거래 증가, 실수요자들의 관심 집중

금리가 높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수도권에서 구축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올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를 연식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 준공 10년 이하 구간에서는 거래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10년 초과 아파트에서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30년 이하 아파트 거래는 4분기에 33%로, 1분기 대비 6.9%포인트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5년 이하 아파트 거래는 4분기에 17.1%로, 1분기 대비 5.1%포인트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신축에 비해 구축 아파트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다. 주택 시장이 회복되면서 신축 아파트 값이 상승하자, 매수자들은 구축 아파트로 선회하거나 매수를 보류하게 되었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인 여경희는 "고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축소로 인해 신축 아파트 매수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졌다"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을 고려하면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지속적인 구축 아파트 거래 증가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구축 아파트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며, 앞으로도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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