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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아파트 등 기존 주택을 매입하여 매입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습니다.

매입임대주택은 공사가 민간 다세대, 연립, 아파트 등을 매입하여 무주택 서울시민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 SH공사는 구축 반지하 주택을 그대로 매입하거나 매도자가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신규 건설한 주택을 약정 후 매입하는 신축약정 등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매입임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추가로 선호도가 높은 구축 소형 아파트나 신축 빌라 등 이미 지어진 기존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기존주택 매입을 재개하는 이유는 2019년 이후의 부동산 경기 하락 때문입니다. SH공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두 달째 하락세이며 주택 매물은 7만5000여 건이 쌓여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강북구 아파트는 최고가보다 40%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하락 폭이 가장 큽니다.

SH공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소형 아파트나 신축 빌라 등을 매입하여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기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현재 국토교통부 지침은 매입임대주택을 사들일 때 준공 후 15년 이내의 주택만 매입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구축 소형 아파트 등을 매입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국토부에 제안하고 있습니다.

SH공사는 서울시의 매입임대주택 공급계획에 반지하 주택 매입과 신축약정 매입만 허용되는 상황에 기존주택 매입 방식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전세사기 등으로 인한 경매 주택을 낙찰받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매입 방식도 준비 중입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올해는 서울 시민들에게 질 좋은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많은 주택 공급이 이루어지고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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