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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에 예탁금 금리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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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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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고금리 예금 만기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한다. 지난 7월 뱅크런(대규모 자금이탈)으로 17조원이 이탈한 새마을금고가 예금 재예치를 위해 금리를 올리면 금융권 머니무브(자금이동)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의 선제적 관리 주문에 따라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중앙회 예탁금을 떨어뜨려 금고들의 고금리 경쟁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이번주 중 12개월 만기 예탁금 금리를 종전 대비 0.2%포인트 낮춰 4.1%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9월 4.5%에서 4.3%로 0.2%포인트 인하한 이후 두 달만에 다시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관리하는 예탁금은 개별 금고가 중앙회에 맡기는 자금으로 약 50조9000억원에 달한다. 중앙회가 예탁금 금리를 낮추면 개별 금고는 역마진을 막기 위해 금고가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 금리도 떨어뜨릴 것이다.

레고랜드 사태 때 새마을금고 예탁금 금리는 4.7%까지 상승했다. 그 당시 개별 금고의 정기예금 금리도 평균 6%대로 상당히 높아져 금융권 고금리 예치 경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예탁금 금리를 3회에 걸쳐 4.0%까지 낮추었으나 지난 7월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리를 단숨에 4.5%로 인상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이번 달에 예탁금 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고금리 경쟁 우려 때문이다. 현재 새마을금고의 예탁금 금리는 4.3%로, 다른 2금융권인 저축은행 중앙회의 3.88% 대비 0.42% 포인트 높다. 새마을금고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면 개별 금고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조치로 고금리 경쟁이 억제되고 예금 재예치 여부에 따른 자금 이동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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