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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금융당국 관망세 짙어져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으로 인해 전국 부동산 시장에는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 주 대비 0.04% 상승하여 16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폭은 전주(0.05%)보다 줄어들었다. 수도권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0.08%에서 0.07%, 지방에서도 0.02%에서 0.01%로 오름폭이 축소되었다.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7%대까지 치솟는 등 부동산 시장의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금리 상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하여 24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폭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같아 다른 지역에 비해 매수세가 약한 편이다. 여전히 용산구(0.19%), 동대문구(0.18%), 중구(0.14%), 강동구(0.13%), 송파구(0.12%) 등은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초구(0.02%), 강남구(0.03%) 등은 매수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에서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용인 기흥(0.03%→-0.03%), 안산 상록(0.1%→-0.07%) 등 일부 지역은 하락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화성(0.25%), 안양(0.24%), 성남 분당(0.18%) 등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전세시장도 상승세는 지속되지만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2% 상승하여 15주 연속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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