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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의 심화로 중국 상하이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규제에 대중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이 현지 당국의 정책과 법 규제에 대해 중국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상하이 암참은 약 10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중 325개 기업이 설문에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0개 기업이 대중 투자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40%에 해당하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응답자의 22%가 대중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중 무역 관계의 불확실성과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를 이유로 투자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9%가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1~3년 동안 현재 사업장 중 일부를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투자를 재검토한 기업들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지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선정한 것으로 조사 결과에 포함되어 있다. 중국의 정책 리스크를 피하고자 제조업 공급망 등을 동남아시아로 이동시키는 서방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은 지난 1년 동안 중국의 정책 및 규제 등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70%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반출과 사이버 보안에 관련된 규제 및 요구사항이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기술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은 국가안보를 중요시하여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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