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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22년이 지난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이 부동산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발표된 자료를 인용하여, 1946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가 주택 구입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부동산 협회(NAR)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주택 재구매자의 중위 연령은 58세로 조사되었다. 이는 1981년부터 기록된 자료 중 최고치로, 지난해(59세)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즉, 주택 구매 주체가 점차 연령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주택을 처음으로 구매하는 젊은 세대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로 이어진다. 전체 주택 구매 시장에서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올해 32%로, 1981년 이후 평균인 38%보다 6%포인트 낮았다. 또한, 처음 구매하는 사람들의 연령도 1980년대 초 20대 후반에서 현재 30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최고치로 올리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30년 만기 고정금리 기준으로 8%에 이르는 고금리 영향으로, 젊은 세대의 주택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고 전해졌다. 고금리로 매매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해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 건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이후 최저치인 약 410만건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600만건에 달한 수치였다.

하지만 중년층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판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교적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금리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다. NAR은 주택 매도자들의 평균 연령을 60세로 조사했다. 현재와 같은 매물 부족 상황에서는 이 중년층이 주택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베이비부머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이러한 동향은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연령화되는 주택 구매 주체와 장기적인 경제 변동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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