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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초역세권 공사 현장, 자금막힘으로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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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1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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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초역세권 공사 현장, 자금 부족으로 중단 위기

서울 논현동 지하철 3호선 신사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한 재건축 현장이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해당 현장은 지하 9층에서 지상 14층으로 이루어진 연면적 3만1405㎡(9600평) 규모의 오피스텔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자금 부족으로 인해 철거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포크레인 두 대는 멈춰있고 인부도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금융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사업장에 자금을 공급한 시행사가 공사비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었다고 전했다. 자금 부족으로 인해 땅이나 다른 자산을 판매하여 빚을 갚으려고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강남 역세권에서 공사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부도 직전에 몰린 공사 현장들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예정되어 있던 신사역 오피스텔 사업은 토지 매입과 철거 과정에서 약 1600억 원을 대출로 받았지만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또한,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 역시 사업 중단 위기에 놓여있으며, 강남 역세권 개발 사업 역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신사역 부지는 수년 전부터 건축 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초역세권 위치에 있으며 인근에는 많은 회사들이 위치해 있어 오피스텔 수요가 높았기 때문이다. 사업권을 따낸 S시행사는 자본금 50억 원을 투자하여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2021년은 전국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한 개발 사업이 많았으며, 부동산 시장 역시 호조를 이어갔기 때문에 브릿지론 대출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S시행사는 부지 매입과 철거를 위해 2021년 새마을금고(지역 34곳, 570억 원), 광주은행(100억 원), OK캐피탈(275억 원) 등 총 11곳의 금융기관으로부터 1580억 원의 브릿지론 대출을 받았다. 브릿지론은 고금리 단기 대출로, 토지 매입 등에 사용되는 PF 사업으로 넘어가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한다.

하지만 추가 자금 조달에 실패한 결과, 신사역 오피스텔 및 다른 강남 초역세권 사업들은 중단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흥행을 보증하던 강남 역세권 개발 사업들이 좌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황의 발전에 따라 이러한 공사 현장들이 어떻게 해결되고, 강남 역세권 개발 사업들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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