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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주 시장의 격변기: 버드라이트의 1위 자리를 멕시코 맥주 모델로가 차지하다

올해 미국의 맥주 시장은 큰 변화를 겪었다. 버드라이트라는 브랜드가 지금까지 약 20년 동안 유지해온 1위 자리를 멕시코 맥주 모델로에게 내어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버드라이트가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마케팅으로 인해 보수적인 여론의 반발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맥주 시장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이유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고 말하며, 미국인들의 맥주 취향 변화와 함께 히스패닉(중남미계) 인구의 증가와 같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맥주 업계에서는 멕시코 맥주 모델로의 1위 차지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멕시코 맥주 모델로가 버드라이트의 시장 점유율을 압도하게 된 사건은 지난 4월에 시작되었다. 버드라이트는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인 딜런 멀바니와의 협업을 통해 홍보를 진행했다. 멀바니에게는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제품을 보내준 버드라이트는 멀바니가 해당 제품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면서 "여성이 된 지 1년을 기념하기 위해 버드라이트가 선물을 보내주었다"고 자랑하였다. 멀바니는 1000만 명을 넘는 팔로워를 가진 틱톡 인플루언서로, 원래는 아동 배우 출신으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중단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성전환 과정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며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멀바니의 게시물 이후 미국의 소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였다. 정치인, 운동선수, 가수 등 유명인사들도 버드라이트의 제품 구매를 거부하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더해 버드라이트는 진보 지향적 진영의 공격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버드라이트 측은 "수백 명의 인플루언서에게 선물로 제공한 제품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사태를 해명하려 하였다. 또한 무료 맥주 이벤트 등을 통해 상황을 해소하려고도 하였으나, 오랜 기간에 걸친 팬더믹 상황으로 인해 미국 맥주 시장은 여전히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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