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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빅3 업체인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실적 개선은 주력 제품인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의 수출과 해외 판매가 호조를 이어간 덕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세서스를 집계한 결과 모두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심은 매출액 8589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으로 예상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3.6%, 영업이익은 706.6% 증가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원재료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부문에서 28년만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뚜기는 매출액 8831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9%, 15.3%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양식품도 예상 매출액 2845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액은 11.4%,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실적 개선은 수출과 해외 판매 성과로 설명된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4억4624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초로 4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3억8328만달러)보다 16.4% 늘어난 결과다.

상반기 라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인 2억3836만달러가 2분기(4~6월) 매출로 파악되고 있으며, 원화 환산 월간 수출액도 5월, 6월 각각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주력 제품 수출과 해외법인 판매가 동시에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수출과 해외 판매를 더욱 강화해 기업 실적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 개선에 따른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의 주가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현재 농심 주가는 4,500원 상승한 410,000원, 오뚜기는 8,000원 하락한 378,000원, 삼양식품은 500원 상승한 121,700원으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