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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불법 공매도 조사와 제재 강화
금융당국은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법 공매도가 혼란을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법 공매도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장중 급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공매도 세력의 시세조종을 의심하며 금융당국에 이를 조사해달라는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스피 공매도 잔액은 90조 3,496억원으로 연초 대비 47% 증가했다. 코스닥 잔액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닥 공매도 잔액은 10조원에서 24조 2,319억원으로 134% 급증했다. 비록 코스피는 최근 공매도 잔액이 정점을 찍은 지난 25일에 비해 3% 낮아졌고, 코스닥은 11%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공매도 열기는 높은 상황이다.

공매도 잔액 증가는 주로 2차전지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은 26일 기준 7435억원으로 연초 대비 13배 증가했고, 포스코홀딩스도 같은 기간에 공매도 잔액이 600억원에서 1조 1,664억원으로 19배 증가했다.

공매도 자체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변동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통상적으로 공매도는 주가 과열의 지표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공매도 잔액이 급증하는 종목의 주가가 더 급등하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잔액이 늘어난 2차전지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이른바 숏스퀴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조사와 제재 강화를 통해 증시의 안정을 유지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조작과 같은 불법 행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안정적이고 투명한 주식 시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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