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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기금 대표 기관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의 수장들이 고금리 시대에 대안으로 글로벌 상장 리츠, 탈산소·디지털 관련 인프라, 사모대출 등을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변동에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 발굴에 집중할 것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5일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와 "고물가·고금리의 장기화에 중국 경기 불확실성, 최근의 중동 이슈까지 더해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세심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투자를 다변화해 중장기 성장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글로벌 상장 리츠 투자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금리 환경에 맞춰 대출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글로벌 상장 리츠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재 고금리 시대에는 실물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하고 현금화에 어려움이 있어 실물 부동산에 대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상장 리츠 투자를 확대하면 이러한 실물 부동산의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연금은 글로벌 리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020년 12월에는 미국 러셀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글로벌부동산증권(GRES)펀드에 10억달러를 출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오피스, 물류창고,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리츠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인프라 관련 투자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탈산소와 디지털 관련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며 녹색 에너지와 혁신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과 KIC의 이러한 다변화된 투자 전략은 고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고자 하는 목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략이 유동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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