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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열을 활용하여 산업 공정을 대체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국내 연구진들이 노력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2개의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원자력 열 이용 협의체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 협의체에는 경상북도를 비롯한 지역자치단체와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포스코홀딩스, GS건설, 롯데케미칼 등 11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철강 및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에 원자력계에서는 최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열 생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SMR은 탄소 배출이 없으며 경제성과 안전성 면에서 다른 에너지와 비교해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원자력 열은 전력 생산에 대부분 활용되어 왔으며, 비발전 분야에서는 지역난방과 담수화 등에만 0.5% 정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 협의체는 원자력 열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협의체는 원자력 열 생산 및 이용에 관한 정보 교류, 사업 기회 모색, 원자력 열 생산 및 이용 기술 공동 개발, 자력 공정 열 생산 및 이용 시스템 실증사업 계획 수립, 원자력 공정 열 생산 시스템 실용화 기술개발 촉진 및 인허가 등을 협력의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특히 원자력 열 생산 및 이용 시스템은 750℃ 이상의 고온을 생성하는 고온가스로를 활용한다. 초고온 열을 이용하여 암모니아 분해, 물분해 수소 생산, 고온증기 공급, 천연가스-증기 개질 등 다양한 산업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스위스는 원자력 열을 활용한 기술을 이미 상용화하여 카본 중립을 달성하는데 성공하였다. 국내에서도 원자력 열을 활용한 산업 공정 대체를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산업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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