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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회사 궈시안(고션 하이테크)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부지매입을 완료했습니다.

경제전문매체인 시카고 비즈니스에 따르면, 궈시안은 전기차 배터리 조립 공장을 위해 일리노이 주 맨티노에 있는 토지와 기존 공장 건물을 매입하는 부동산 구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지난달에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일리노이 주는 궈시안 미국 법인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며, 미국 내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궈시안은 작년 10월에는 미시간주 빅래피즈에 23억6000만 달러(약 3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7월에는 완공 시기를 2030년에서 2031년 12월로 연기했습니다. 궈시안은 미시간주 빅래피즈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일리노이 주 맨티노 공장에서 조립하여 배터리 팩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궈시안의 투자는 미국이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연방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에게 보조금을 주지 않도록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는 지난 2월 중국 배터리 업체 CATL과 합작으로 미시간주에 공장을 설립하려다가 의회의 압박을 받아서 지난달에 계획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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