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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경매 시장에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있는 투자처인 아파트조차도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로 경매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의 경매 비중은 연평균 20%대에서 30%대로 치솟았다. 이는 대출을 무리하게 받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과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자들의 물건이 대거 경매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가 다른 부동산에 비해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매매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경매로 나오는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위험 신호라고 지적한다.

1일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매에 나온 아파트의 감정가는 3735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불과 10개월 만에 약 2.6배 늘었다. 전체 부동산 감정가(1조1363억원) 중 아파트의 비중은 32.9%로, 지난해 아파트 경매 비중(23.4%)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8월과 9월에는 아파트의 비중이 36.1%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한창이던 201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파트의 경매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는 2629건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다.

특히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모두 높은 수도권에서 아파트 경매가 속출하고 있다.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는 238건으로, 2016년 5월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다였다. 이들 경매 아파트의 감정가는 약 748억원이다. 또한, 9월에는 서울 아파트 경매 규모가 858억원에 이른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부동산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현재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부동산도 경매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조심이 필요하며,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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