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판매 하락…소형차 가성비 인기로 대체됐다
경차가 올해 들어서 다시 부진세에 들어갔다. 반면에 같은 불황형 차량인 소형차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차는 판매량 하락으로 인해 신차 출시가 늦춰지는 악순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6만1586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소형차 판매량은 7만2964대로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경차가 소형차 판매량을 앞섰는데, 1년 만에 역전됐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경차와 소형차는 모두 불황형 자동차로 불린다. 경차는 IMF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직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2012년에는 약 21만대까지 팔렸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고금리·고물가·고유가에 따른 경기침체를 맞은 지난해 전년보다 38.7% 늘어난 13만3294대가 판매됐다. 소형차도 역시 완성차업계가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하는 저가형 차량으로 분류된다.
올해도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차의 인기만 시들하다. 국내 시장에 경차가 캐스퍼·모닝·레이 3종에 불과해 선택지가 많지 않은 데다가 소형차에 비해 이점이 줄어들면서 소형차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캐스퍼와 모닝 등 주요 경차의 가격이 최대 2000만원대에 육박하는 가운데, 소형차도 2000만원대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소형 SUV 티볼리의 경우 최저가가 1800만원대다.
관계자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경차는 선택의 폭이 좁아 일단 제쳐두는데, 소형차 쪽이 종류도 많고 가격 이점도 나쁘지 않다"며 "경차와 소형차 구분이 애매모호해진 가운데, 가성비가 인기의 척도가 됐다"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경향을 인식하고 있으며, 경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경차 판매량의 하락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언제 경차 시장의 정체 상태가 개선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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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
이런 소식 정말 좋아요.
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박성*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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