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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역세권 공사 현장, 자금 조달 실패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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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1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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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초역세권 개발 사업, 자금난으로 공사 중단 위기에

서울 논현동에 있는 지하철 3호선 신사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한 재건축 현장에서는 오피스텔 건설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 곳은 지하 9층부터 지상 14층까지 총 연면적 3만1405㎡(약 9600평)의 규모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두 대의 포크레인은 멈추고, 인부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자금을 빌린 금융회사 관계자는 "공사비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었다"며 "부지를 판매하여 빚을 갚으려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남지역에서도 공사 중단 위기에 놓인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신사역 오피스텔 프로젝트 역시 토지 매입과 철거 과정에서 약 1600억원을 대출받았지만 추가 자금 조달이 되지 않아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해있다. 또한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프리마호텔 부지 역시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해 있는 등 강남 초역세권 개발 사업이 좌절하고 있다.

신사역 부지는 수년 전부터 건축 업자들에게 매력적인 땅으로 알려져 있었다. 신사역이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인근에 많은 회사들이 있어 오피스텔 수요가 높은 것이 주요한 이유였다. 이 사업을 수행하던 S시행사는 50억원의 자본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개발 사업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주택 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브릿지론 대출을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었다.

S시행사는 사업을 위해 부지 매입과 철거 등을 진행하기 위해 2021년에 새마을금고(지역 34곳·570억원), 광주은행(100억원), OK캐피탈(275억원) 등 총 11개 금융회사로부터 총 1580억원의 브릿지론 대출을 받았다. 브릿지론은 고금리의 단기 대출로, 토지 매입 등에 사용되며 본 PF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한다. 토지 계약금의 10%를 소지하면 나머지 자금은 대출로 가능하다.

그러나 강남 초역세권의 개발 사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 중단 위기에 처한 사례가 늘고 있다. 자금난으로 인해 사업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은 언제부터인가 흥행 보증이 된 강남 초역세권 개발 사업의 현주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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