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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외부 요인으로는 주요 국가들의 통화 긴축과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경기 회복을 제약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과 내수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달과 비교해 보다 긍정적인 평가다.

KDI는 제조업 부진이 완화되고 있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는 3월 이후 생산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수출 물량도 증가 전환되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화학제품과 전자 부품의 부진도 완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8억 96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28% 줄어들었지만, 올해 들어 수출액은 가장 크고 감소폭은 가장 작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58.3% 많은 6억 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KDI는 또한 내수 측면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차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자동차 판매 실적이 회복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KDI는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불확실성을 줄이는 대책을 보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는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대출금리 인하, 세제 강화 등의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전반적으로 호황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민간 모두가 결단력 있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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