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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석유 대신 친환경 에너지로 수요 증가

조선업 부진의 상징이었던 해양플랜트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 석유에서 해상풍력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에너지로 수요가 변화하면서 해양플랜트의 수요처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해양플랜트는 매우 높은 수준의 건조 기술력이 요구되는 설비로, 주로 국내에서 주문을 받는다. 이로 인해 K조선은 새로운 수익의 근원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 탐사와 시추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관련 설비 수주는 사실상 끊어진 상태이다. 이미 탐사가 완료된 해상유전에 설치될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만 간혹 주문이 들어오지만, 드릴십과 같은 시추 장비 주문은 전혀 없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설비나 LNG 탐사·생산 장비로 수요가 대체되고 있다.

해양플랜트는 척당 1조원에 육박하는 고수익 선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악성 재고로 전락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국내 조선업계는 한 차례의 경제 불황을 경험한 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수요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해양플랜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업계는 해상풍력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선은 수심 50~60m에 한계를 가지는 고정식 해상풍력장치보다 깊고 먼 바다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당 단가는 약 100억원으로 2배 정도 비싸지만, 드릴십과 같이 악성 재고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또한 소음 및 어획량 감소와 같은 민원 발생 가능성이 적어, 지상 및 연안보다 대규모로 추진되어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수익성도 높다.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선박 주문도 동시에 진행된다. 작년에 한화오션이 수주한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과 같은 이전에 없던 선박 주문도 예상된다. 중국과 일본 등도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다양한 해상플랜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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