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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4% 유지…내년은 2.2%로 수정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4%로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조금 낮은 수치로 수정되어 2.2%로 전망되었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경기 흐름과 에너지 가격 등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시나리오별 성장률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만약 주요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인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되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 리스크 지속 등 최악의 상황이 닥친다면 성장률이 1.2%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되었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2023년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4%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수정 제시되었던 전망치와 같다.

한국은행 총재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한 이유는 국내 펜트업(억눌렸던 소비자 늘어나는 현상) 소비 약화, 중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획재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 전망치와 동일하다. 그러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KDI(한국개발연구원)는 1.5%로 더 낮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있었던 2020년(-0.7%)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0.8%)를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가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민간소비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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