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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는 퇴직연금 고금리 특판 상품이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번 달에는 평균 금리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직연금에 대한 대규모 자금 이동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금융시장의 현안을 점검하고 소통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여섯 번째로 분야별 리스크 점검을 위해 열린 것입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달 원리금 보장상품의 평균 금리는 4.13%로 지난 달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금리를 내세우는 과열 경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의 금리 상황과 퇴직연금의 신규 납입 예상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자금의 집중으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균형이 발생하거나 개별 회사의 자금 유출로 인한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퇴직연금 자금의 이동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금리 경쟁을 벌이며 자금이 과도하게 이동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퇴직연금 투자자가 이탈한 사업자는 보유한 퇴직연금 자산에 포함된 채권 등을 매각하고 현금화한 후 새로운 사업자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해 회사채시장의 경색 등으로 인해 일부 금융권에서는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위원회 등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권의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기업에 제공하는 퇴직연금 상품의 만기를 다양화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기업들은 주로 운용상의 편의를 고려하여 퇴직연금 상품의 만기를 1년으로 설정해왔지만, 이제는 다양한 만기 구성을 고려하도록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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