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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외교정책을 담당하는 외교부장관과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인민은행장을 동시에 교체했습니다. 시주석이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외교와 통화정책의 중추적인 부분을 교체한 것은 사실상 인사실패로 평가됩니다.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꼽힌 외교부장관은 특별한 설명 없이 해임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베이징 외교부에서는 이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게 돌고 있습니다. 외교부장관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건강 문제, 불륜, 노선투쟁, 간첩 등의 이야기들이 도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해임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는 불륜설입니다. 홍콩 피닉스TV 앵커가 외교부장관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앵커는 작년 3월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 외교부장관과의 인터뷰 사진과 아들 사진을 함께 게시하면서 불륜설을 야기시켰습니다.

일부 매체는 외교부장관이 간첩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내의 일부 파벌은 외교부장관이 실제로는 미국을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고발했습니다. 또한 군 기밀 유출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발간된 중국 로켓군 부대 관련 보고서에 중요한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외교부장관이 이 문제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외교부장관의 교체로 인해 시주석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외교와 통화정책은 중국의 대외 관계와 경제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교체는 중대한 결정입니다. 앞으로 시주석은 어떠한 이유로 외교부장관을 해임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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