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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학교 학부모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글을 올린 10대 고등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었습니다. 14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는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A(16)군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인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A군은 지난 11일 오전 9시 35분쯤 인천시 서구 한 초등학교 학부모 단체 대화방에 협박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A군은 사회적 불안감 조성으로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는 등 공권력을 침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A군은 대화방에 "애들 등하교할 때 소드 마스터로 빙의해 다 죽일게요"라고 적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해 충남 논산의 주거지에서 A군을 검거하고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장난으로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13일 A군은 영장심사장에 들어가기 전에 "왜 살해 협박 글을 올렸는지"와 "피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죄송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라는 질문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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