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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지난해 손실을 보며 체면이 훼손되었다. 2021년에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으로 19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PIF의 2022년 회계연도 순자산이 7780억 달러에 그쳐 11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S&P 500지수의 20% 하락과 증시의 약세로 인한 결과이다. 반면, 2021년에는 S&P 500지수와 비슷한 수준인 25%의 수익률을 기록했었다.

전날인 11일 발표된 펀드 회계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운용 결과로 인해 펀드 소유자의 순손실은 지난해 366억 리얄(98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해졌다. 1년 전에는 펀드 소유자의 순이익이 818억 리얄이었다.

PIF는 2016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내 투자 중심의 지주회사에서 국부 펀드로 전환한 후 글로벌 투자를 가속화했다. 이 기간 동안 자산 규모를 2조 달러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사막의 신도시에 자금을 지원하고, 비디오 게임 개발사와 전기차 제조사 지분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8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거인 아람코 지분의 4%를 PIF에 양도했다. PIF의 포트폴리오에는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 루시드, 우버 등 3560억 달러의 미국 주식이 포함되어 있다.

PIF는 지난해에 100% 자회사로 스포츠 투자 회사를 별도로 출범시키고, 최근에는 미국 프로 골프 협회(PGA)와 신생 리브 골프 대회 간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글로벌 스포츠 산업에 투자하여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왕국의 전략이다.

지난해 큰 손실을 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PIF의 향후 전략과 운용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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