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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주담대 증가로 잔액 최고치 돌파

은행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주담대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과 비교해 한 달 새로 6조원 증가한 것으로, 2021년 9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증가폭도 매월 확대되고 있다. 최근 은행 가계대출의 증가는 주담대의 증가 때문이다.

주담대는 지난 한 달 동안 6조원 증가했다. 은행 주담대는 지난 2월에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한 이후 3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 3개월 동안의 증가폭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급등기 수준까지 커졌다.

주담대의 증가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택매수 심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월의 1161건에서 지난 6월에는 4136건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7841건에서 3만9622건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가계대출 증가세에 따라 최근 대출금리도 상승하고 있으며,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은 금융시장국의 윤옥자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되고 대출취급의 신중성이 필요하다"며 경고하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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