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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WeWork), 뉴욕의 중심부라 불리는 맨해튼에서 눈에 띄는 존재다. 센트럴파크에서 로어맨해튼으로 걸어가다 보면 5번가와 6번가를 따라 마주하게 되는데, 이곳의 마천루에는 위워크의 간판이 자리잡고 있다. 만큼 위워크는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임차료를 냈는지 가늠이 가는 장면이다.

그러나 한때 470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로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위워크가 결국 파산 신청을 한 사실이 지난 주에 알려졌다.

파산의 원인은 바로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다. 위워크는 공간을 빌려 스타트업 등에 공유 사무실로 재임대하는 사업을 운영하였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사무실 수요가 급감하게 되었다. 이미 위태로운 경영상황에 팬데믹까지 더해져 위워크는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실제로 위워크는 이전부터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다. 창업자 애덤 노이먼은 매우 탁월한 언변으로 전 세계 투자금을 유치했지만, 투자금이 회사 내부의 문제 해결에 충분히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노이먼의 이른바 대마초 사건 역시 위워크의 이면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2019년 여름, 노이먼은 친구들과 함께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도중에 대마초를 피우게 된다. 한 승무원이 대마초를 담은 시리얼 상자를 발견하자, 노이먼은 다른 비행편을 찾아야 했으며, 후에는 다른 개인 제트기가 노이먼 떠난 뒤 구토물로 범벅이 된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술과 마약의 흔적으로 이해될 수 있었다.

위워크의 진정한 모습은 2019년 첫 기업공개(IPO) 시도 때 드러났다. 상장 서류를 제출한 후 수익성, 기업 지배구조, 회계처리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었으며, 집권하고 있던 470억달러의 기업가치는 150억달러까지 급락하게 되었다. 결국 위워크는 상장 연기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워크의 핵심 가치가 지속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있었다는 점이다. 노이먼은 다른 기업들의 모임이자 상호협력을 통해 발전해야 할 위워크를 사실상 개인적으로 운영하였다. 이렇듯 위워크는 단순히 투자금의 낭비와 방안 경영,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요인들로 인해 붕괴되어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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