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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가격 상승,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서울 전세 시장 반등 기미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앞다투고 낮추었지만, 입주 기간이 지나고 나니 전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A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개포자이프레지던스라는 아파트 단지의 전세 가격은 올해 초까지 전용 84㎡ 기준으로 10억원 이하로 일어났다가, 지난 달에는 같은 면적에서 14억원에 거래되었다. 이에 A 공인중개사는 "전세를 급하게 빼야 하는 집주인들이 없어서 이제는 전세 매물을 찾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의 흑석동 흑석리버파크자이 아파트 단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아파트 단지의 전용 84㎡ 기준 전세 가격은 올해 초에는 8억원에 체결되었으나, 최근에는 2억원 정도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흑석동의 B 공인중개사는 "입주 시기에 전세 가격이 저렴해서 수요가 많았지만, 이제는 매물이 줄어들어 집주인들도 싼 가격에 전세를 내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 전세 시장은 고금리와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서 전세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전세 매물의 부족으로 인해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에 체결된 서울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는 전세 시장이 다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 전세 시장은 더욱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은 전세 가격 상승에 대비하여 매물을 충분히 검토하고, 세입자들은 전세 가격 변동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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