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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비무장지대)는 많은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국경이 아니면서도 실질적인 국경 역할을 하며, 완전무장한 병력이 오가는 죽음의 땅이지만 멸종위기 동식물들이 번성하는 생명의 땅입니다. 또한, 건너편을 육안으로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이지만 아무도 건너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순은 예술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작품 주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백남준, 이불, 영국의 조각가 앤터니 곰리 등 국내외 거장들이 DMZ를 주제로 작품을 발표해온 것입니다.

김선정 아트선재센터 예술감독은 2012년부터 리얼 디엠지(DMZ) 프로젝트를 개최하여 이런 작품들을 모은 전시회와 미술 운동을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해에는 DMZ 전시: 체크포인트 전시회를 개최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전시는 8월 31일에 개막할 예정이며, 전시 장소로는 파주 도라전망대, 미군기지로 쓰였던 캠프그리브스, 임진각 평화누리가 선택되었습니다. 이 장소들은 DMZ 인근의 아름다운 자연과 군사시설, 북한 땅을 배경으로 27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제작한 6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도라전망대에서는 북한의 개성공단까지가 보이는 멋진 전망을 즐기면서 정소영의 환상통, 토모코 요네다의 마을-남한과 북한 사이의 서부전선 전경, 이끼바위쿠르르의 덩굴: 경계와 흔적, 박보마의 초록의 실제 등 다양한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작품들은 도라전망대와 DMZ를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김선정 감독은 "리얼 DMZ 프로젝트는 DMZ의 특성과 역사, 분단의 의미를 예술적인 시각으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회입니다."라며 "올해에는 많은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시각과 접근으로 DMZ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라고 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DMZ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예술을 통해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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