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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 회복,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한국 경제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오름세로 전환한 신호가 재확인되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적자 규모가 2분기에 소폭 줄어들었는데다, 국내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도 대폭 축소되었다는 것이 집계됐다.

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인해 지난달 국내 생산·소비·투자가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 이는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3대 지표가 2개월 연속으로 동반 상승한 것인데,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8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의 현상이다.

반도체의 회복은 침체에 빠져 있던 수출과 무역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친 후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투자와 소비심리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재고는 전월 대비 12.3% 감소하였다. 반도체 재고는 지난 4월 28.7%로 크게 증가한 후 5월에는 1.5%로 감소한 뒤, 지난달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또한 반도체 재고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출하는 전월 대비 41.1% 급증하였다. 이는 반도체 국내 소비와 수출이 활발해진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난달 전체 제조업 재고는 6.2% 감소했는데, 이는 1975년 이래 제조업 재고 지수를 작성한 기록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반적인 산업지표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며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였고, 소매판매액 지수도 1%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도 0.2%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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