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는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역풍을 맞고 있다. 2021년까지 750억달러에 달한 시가총액이 2년여 만에 20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의해 신용등급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편입되었다. 경영진 미팅 등을 통해 신용등급이 BBB로 한 단계 낮출 수 있다는 경고까지 발표되었다.

해상풍력 산업은 1991년 덴마크에서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가 건설된 이후 급속히 성장해왔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발전단지 건설 및 운영 비용은 2010년부터 2021년까지 60%나 감소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 발전단지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도 증가하였으며,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터빈의 크기도 커져갔다. 현재는 11개의 풍력터빈만으로도 2,2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해상풍력 산업은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의 해상풍력 발전 용량은 약 70기가와트(GW)로, 전체 전력 총생산량의 0.8%에 불과하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등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5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용량이 2,000GW 이상으로 증가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에서 신규 설치된 해상풍력 발전 용량은 연간 평균 3GW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는 앞으로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테드는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장벽이 있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는 "오스테드의 최근 위기는 개별 기업의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세는 확실하지만, 오스테드와 같은 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장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스테드는 경영진 미팅을 통해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으며, 시장에서의 변화와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