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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상황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핵심지역에서는 가격이 몇 개월 사이에 수억 원씩 상승하여 시장에서는 바닥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공급 과잉으로 인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상황이 호전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18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의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1만87건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에는 상반기 5132건, 하반기 4809건으로 한 해 동안 1만건을 넘지 못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분양 물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 수는 1만2733건으로 전달 대비 295가구(-2.3%) 줄었다. 지난해 연말(1만3445건)과 비교하면 712가구(-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도 4월의 1017건에서 5월에는 919건으로 98건(-9.6%) 줄어들었다.

수요가 집중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수성범어더블유에서는 올 12월 입주 예정인 전용 84㎡ 분양권이 층에 따라 2억5000만원에서 6억4000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중층의 호가는 11억원대로, 프리미엄이 4억원 이상 붙었다.

또한, 실제 거래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 84㎡ 아파트의 경우, 지난 4월에는 7억8000만원(6층)에 거래되었으나, 이번 달에는 9억5000만원(5층)에 팔리는 등 3개월 사이에 1억7000만원의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 매물은 9억9000만원부터 나와 있다.

예를 들어, 2020년에 준공된 범어동 힐스테이트범어의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달에 14억1000만원(21층)에 거래되었다. 올 2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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