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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와 소리는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외의 요인이다. 우리가 컨디션은 좋은데도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을 자도 피곤한 이유는 냄새와 소리에 있을 수도 있다. 실제 연구에서도 냄새와 소리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수면 전문가인 신원철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잠을 방해하거나 유도하는 냄새와 소리를 알아보자.

우리 몸은 뇌와 몸을 연결하는 12개의 뇌신경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후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은 뇌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냄새에 따라 뇌는 긴장하거나 이완할 수 있다. 더러운 냄새나 불쾌한 냄새를 맡으면 뇌는 긴장하여 잠을 방해한다. 그에 반해 향긋한 냄새를 맡으면 뇌는 이완하여 숙면을 도와준다.

옛날에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꽃이나 허브를 이용해 추출한 액체, 즉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여 향기를 내거나 마사지에 사용했다. 잠자기 전에 따뜻한 물에 에센셜 오일을 넣고 향기를 맡으면 뇌와 몸의 긴장을 풀어 잠을 더 쉽게 잘 수 있다. 신원철 교수는 "디퓨저에 몇 방울의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리면 꿀잠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디퓨저가 없다면 휴지에 몇 방울의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린 후 베개 위에 두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수면을 유도하는 에센셜 오일로는 라벤더, 카모마일, 장미, 자스민, 삼나무 추출물, 일랑일랑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오일은 마음의 안정을 도와주고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수면을 깨우는 의외의 냄새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커피 향이다. 커피 향은 뇌를 긴장시켜 잠을 깨우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커피를 마시지 않고는 수면을 잘 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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