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한국은행은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2%대로 하락한 데다가 새마을금고 부실 논란에 따른 금융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가 금통위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4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조치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 둔화세가 확연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1개월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간 것입니다.

물가 경로가 한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는 만큼, 금통위가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 둔화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상승세가 정점을 지나 2%대로 진입함에 따라 한은이 적극적으로 물가 대응보다는 지금까지 누적된 통화 긴축의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새마을금고 부실 논란도 고려 대상입니다. 새마을금고 사태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현재까지의 중론이지만, 금융불안을 키우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메리츠증권 연구원인 윤여삼 연구원은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 자금 인출에 대한 우려나 지방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마을금고가 실리콘밸리은행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재빨리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한은이 예상한 대로 물가 상승률이 2%대로 계속 유지된다면 초래되는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금리 인하보다는 금리 동결이 합당한 조치로 보입니다. 한은은 경기의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