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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금융사들에게 자산건전성 강화와 외형경쟁 자제 요청

금융감독원장 이복현은 24일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사들에게 가계대출 확대와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자산건전성을 강화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동향과 리스크 요인이 점검되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한국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미국과 중국 등 G2발 불안요인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사례도 발생하는 만큼 금융사의 안정적 경영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복현 원장은 미국 금리 상승으로 인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해외 유가증권의 건전성 현황과 외화 자금조달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관련 국내 금융사의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총 대외 익스포저의 0.1% 수준으로 미미하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경기회복의 지연이 간접적으로 한국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홍콩 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현황과 증권사 외화증거금 수요 확대 등 중국 증시 불안 지속시 발생 가능한 리스크 요인도 강화된 점검이 필요하다"며 "중국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기업의 경영상 어려움도 가중될 수 있으므로 수출기업의 금융애로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점검회의를 통해 금융사들은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과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국내외의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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