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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전달보다 2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롭기 때문에 언제든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유동성 있는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에 나서기 위한 자금 준비가 요구불예금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623조8731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5월 대비해서 21조494억원 증가한 규모로, 한 달 만에 2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요구불예금은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을 지켜보기 위해 현금을 보유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주택 구매 등 자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에 따라 하반기에 대비한 투자자금으로서 요구불예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요구불예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3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잔액은 역대 최대치인 1062조2534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달 대비 5조8953억원(0.56%) 증가한 수치로, 증가 폭은 2021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이 가계대출의 증가는 주로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주택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가계대출의 증가세도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는 요구불예금의 증가와 가계부채의 증가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요구불예금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의 증가 역시 경제 상황을 주시해야 할 중요한 요소이다. 정부와 금융기관은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개인들은 투자 및 대출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적절히 조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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