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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 하락 비율이 높았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하락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업의 신용등급은 자금 조달에 직결되는데, 현재의 고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신용등급 하락이 하반기 재무 활동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의 비율이 높았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509개 기업 중 11개 기업이 신용등급 하락을 경험했으며, 상향 조정은 7개 기업에 그쳤다. 한국기업평가도 마찬가지로 15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하였고, 이에 비해 상승한 기업은 5개에 그쳤다. 나이스신용평가의 경우 상승과 하락 비중이 유사했다.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인 정승재씨는 "올해 상반기 경기둔화와 부동산 위험 확대, 금융환경 저하로 인해 신용등급 변동은 뚜렷한 하향 기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업 신용등급의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신용등급 상하향 비율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5년간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관찰된 신용등급 상하향 비율은 2019년에는 0.53배, 2020년에는 0.47배, 2021년에는 0.64배로 증가하였으며, 2022년에는 1.65배, 2023년 상반기에는 1.09배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려되는 점은 향후 전망 역시 밝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위험 확대, 금융환경 저하로 인해 기업 신용등급 하락 여파가 계속될 수 있으며, 이는 기업의 재무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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