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st

• Facebook
• X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이 주장한 초전도체에 대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검증위는 수개월간 진행한 실험 결과 LK-99는 매우 큰 저항값을 가진 부도체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밝혔다.

검증위는 13일 LK-99 검증 백서를 공개하며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이 백서는 지난 8월 서울대, POSTECH(포항공과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부산대 등 8개 연구기관이 모여 LK-99 재현 실험을 진행하고 총 5차례의 중간 브리핑을 진행한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이번 백서는 사실상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전에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김현탁 미국 윌리엄&메리대 연구교수 등 연구팀은 지난 7월 22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황산납과 인화구리를 1대1로 합성·가열해 LK-99라는 새로운 결정구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LK-99가 상온·상압 조건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고, 외부 자기장을 배척하는 마이스너(반자성) 효과로 공중에 떠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초전도체를 구현할 수 있는 재료들은 전기·전자부품을 교체함으로써 낭비 없는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자기부상열차 등을 실현할 수 있다.

하지만 검증위와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이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LK-99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검증위는 LK-99 시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험 결과를 분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상온·상압 초전도체로 주장하는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초전도체 연구 분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Like

0

Upv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