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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조원 투입해 제1여객터미널 개선사업 추진

인천국제공항은 신공항 건설 수준의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한다.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내년부터 9년여 동안 1조원을 투입하여 노후화된 제1여객터미널(T1)의 종합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터미널 시설의 대부분이 내구연한을 초과하고 있으며, 안전·보안 설비도 최신 기준에 맞춰 다시 구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공사 본사에서 3분기 정례브리핑을 열고, 1조2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비는 현재가치 기준으로 1조4000억원이었던 1 터미널 건설사업비의 4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공사에 따르면 1 터미널은 준공 후 약 23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 안전기준 상향, 보안강화, 유지보수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올해 기준으로 터미널 시설 중 80% 이상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태이며, 일부 기계배관 시설에서는 노후화로 인한 부식과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 2030년에는 거의 모든 설비시설이 내구연한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여객시설 용량은 4400만명에서 5400만명으로 증가했지만, 기계·전기·통신 등 관련 설비는 23년 전의 초기 용량에 비해 낡아서 누적 피로도가 증가한 상태라고 설명되었다. 이에 공사 측은 "그동안 부분적인 유지보수 관리를 해왔지만, 내구연한의 한계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해외 공항들도 준공 30년 시점에 맞춰 개선 사업을 추진·완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1990년대 설계·시공 기준에 맞춰 공항의 안전설비도 재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평균 시설관리비에 1200억원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진·소방 등 안전설비도 현재 기준에 맞춰 다시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은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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