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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자산운용사에게 밀리고 미·중 갈등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사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20년 중국의 증권업 개방 이후 본격화되었다. 당국이 개인투자자에 대한 뮤추얼펀드 판매 규제를 완화하자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가장 큰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현지 합작 증권사 지분을 100% 확보하였고, 모건스탠리도 2022년까지 현지 합작사 지분을 94%까지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지분 규제 완화와 별개로 미국 기업들이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블랙록이 2021년 9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뉴호라이즌혼합증권 펀드는 출시 당시 11만명 이상의 개인 투자자의 주문을 받아 9억17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모았지만, 수익률이 지난 6월까지 -30%로 하락하여 자산이 47%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16%였던 벤치마크 중국 CSI 300보다 성적이 미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와는 별개로 중국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전에는 중국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는 서구 비즈니스 모델이 지금은 도전을 받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체이스 등 미국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시장에서 포기하고 사업을 중단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지 운용사들에게 밀리고 미·중 갈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미국 자산운용사들의 차이나 드림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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