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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 경영 기조에서의 후퇴로 미 공화당의 워크 자본주의 비판에 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 언론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블랙록은 올해 6월까지 포트폴리오 기업의 ESG 주주제안에 대한 찬성표를 26건만 던진 것입니다. 이는 블랙록이 동의한 주주제안의 7%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동기간에는 47%에 달했던 블랙록의 ESG 주주제안 찬성률이 올해에도 급격히 감소한 것입니다.

블랙록은 현재 9조4000억 달러에 이르는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가 ESG 경영에 대한 회의감을 품은 것은 공화당원들의 워크 자본주의 비판이 지속되는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블랙록의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는 올해 ESG라는 용어가 좌우 정치인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더 이상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지나친 ESG 추진을 원인으로 꼽기도 합니다. 규제감독 당국이 주주제안의 문턱을 낮춤으로써 중복 제안 등이 급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미국 기업 주총장에서 진행된 ESG 제안은 340건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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