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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가 20분 만에 6.62% 급등한 가운데, 미국 법원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약식판결에 대한 중간항소 신청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은 과거 법원 판결 소식에 급등한 가격이 며칠간 유지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상승 폭을 일부 내주고 3%대 강세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3.7% 오른 719.51원을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이전에는 8~9월에 600원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던 흐름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오전 7시 50분의 694.02원에서 오전 8시 15분의 739.98원까지 상승하여 급등세를 보였다.

리플의 강세는 증권성 판단을 둘러싼 소송에서 우위를 점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전에 미국 SEC는 2020년 12월 리플의 발행사인 리플랩스가 증권법에 따른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법으로 증권 상품을 판매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리플랩스는 리플은 증권 상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지난 7월 약식 판결을 통해 리플의 손을 들어줬다. 리플은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통한 일반 투자자에 대한 판매는 증권 판매가 아니라고 판단되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에 대한 리플 판매는 증권 상품 판매로 보았다. 이 판결 이후 리플 가격은 하루 만에 70%대로 급등했다.

그러나 SEC가 중간 항소를 신청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간항소는 사건의 다른 부분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리플은 증권성 리스크가 다시 표면화되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고 600원대로 하락하여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중간항소 기각으로 인해 증권성 리스크가 다시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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