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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에코프로와 손잡고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추진

SK에코플랜트가 에코프로와 테스와 함께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헝가리는 유럽 배터리 생산 허브로 알려져 있어 폐배터리 재활용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의 박경일 사장은 16일 서울에서 에코프로 대표와 테스 회장과 함께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코프로는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으로, 전기·전자폐기물 전문업체인 테스는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25년을 목표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헝가리를 선택한 이유는 헝가리에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모여 있어 "피드스톡(주 원자재)"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피드스톡은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 물량과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의미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성패는 피드스톡을 얼마나 많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헝가리는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국이다.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3사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도 모두 헝가리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CATL, 이브파워, 산와다 등 중국 업체 3곳도 최근 헝가리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배터리 셀 제조업체 삼성SDI와 SK온가도 헝가리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헝가리의 배터리 생산량이 2030년까지 작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에코프로, 테스는 각자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결합하여 피드스톡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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