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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FP 양극재 사업 진출…모로코에 합작공장 설립

LG화학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리튬 가공부터 전구체까지 양극재 소재 수직 계열화에도 나선다.

지난 22일, LG화학은 중국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함께 LFP 양극재 시장에 진출하고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모로코에 LFP 양극재 공장과 리튬 컨버전 플랜트(CP)를 건설하며,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 공장과 전구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LG화학과 화유그룹 산하 유산(Youshan)은 2026년까지 양산을 목표로 모로코에 5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기로 협의했다. LFP 양극재는 주로 보급형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소재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FP 양극재 5만톤은 보급형 전기차 50만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모로코 공장은 북미 지역에 공급할 LFP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모로코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시킨다. 양사는 추후 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에 따라 지분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모로코는 LFP 양극재의 핵심 원재료인 인광석의 매장량에서 전 세계 1위(전 세계 매장량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고성능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에 집중하던 사업 영역을 중저가 라인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모로코 공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한 것"이라며 "LFP에 망간을 더해 용량과 출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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