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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깃발꽂기에 나선 한국을 일본과 중국이 경계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한국 기업들은 가전, 모바일, 모빌리티(차량) 솔루션을 새롭게 공개하고 대규모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 기업들은 신제품 출시도 예고하고 있지만, 삼성과 LG는 이미 품질과 가격 경쟁력, 혁신 기술에서 다른 기업들과의 격차가 벌어진 상태이며, 글로벌 위상도 과거와는 다른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CES 2024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의 수는 500여개로, 일본(50~60개)과 중국(400~450개)보다도 많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전시관을 꾸며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의 회장은 한국을 방문해 "한국은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CES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초청할 정도로 인정했다.

한국 기업들은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HD현대의 대표이사인 정기선은 지멘스, 월마트, 나스닥 등 글로벌 기업들과 나란히 연단에 선다. HD현대는 삼성과 LG에 이어 세 번째로 연설 기회를 얻었다. 정 대표이사는 HD현대의 재생에너지 및 스마트 인프라 전환 전략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참석하던 독일에서 열린 IFA 2023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모두 제외되었으나, CES 2024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주인공으로 나설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 기업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한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CES 2023에서나 지난 9월 열린 유럽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는 소니와 파나소닉 등 주요 일본 기업들의 전시관 부스가 삼성과 LG에 비해 현저히 작으며, 참가 기업 수도 5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경쟁력과 혁신 기술에서 격차가 벌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CES 2024에서 높은 성과를 이뤄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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