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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2차전지 관련주가 이틀 연속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삼성SDI가 미국에서의 증설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12일 삼성SDI 주가는 4.7% 상승하여 53만5000원에 마감되었다. 최근 2일 동안 거의 1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여주었으며, 이 기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 주가도 7.6% 상승했다. 또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3.56%, 4.31% 상승하였고, 이 두 종목은 최근 2일 간 11~13%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삼성SDI와 LG화학을 비롯한 대형주를 매수했으며, 이날 기관이 삼성SDI에 대해 순매수한 금액은 363억원, LG화학에 대해 순매수한 금액은 386억원에 이르렀다. 개인 투자자들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352억원, 605억원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 관련주를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과 함께, 삼성SDI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지프, 마세라티 등 18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알려져 있다.

2차전지 관련주는 중국산 저가 배터리의 수요 증가와 수주 공백 등의 변수로 인해 최근 2개월 동안 조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의 배터리셀 업체는 올해 연중 고점 대비 20~30%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등의 소재 업체들은 5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는 주목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가의 낙폭이 과도하게 큰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 또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단기간 내에 큰 폭으로 하락한 후에는 V자 반등보다는 기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종목에서는 공매도에 대한 부담 또한 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에너지솔루션 등 일부 종목에서는 최근에 공매도가 쌓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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