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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삼성은 3년 전부터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2020년 5월에는 현대차 수석부회장인 정의선이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인 이재용과 면담을 했다.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사업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는 이례적이었다. 그들은 함께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장도 방문했고, 두 달 뒤에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연구개발(R&D) 기지인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다시 만났다. 그들은 미래차 파트너로 협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현대차는 삼성의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 카메라, OLED 디스플레이 등을 자사 차량에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23일에는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삼성SDI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과거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져온 두 그룹 간의 견제심리는 3세 경영 체제로 들어서면서 대부분 사라졌다"며 "전장 사업에서 성과를 보인 삼성과 글로벌 전기차 리더로 성장한 현대차가 협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가 현대차에 공급할 배터리는 회사가 개발 중인 6세대 각형 배터리 P6로, 니켈 비중을 91%까지 높인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다. 이는 배터리 성능과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양극재이다.

두 기업 간의 협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차 시대에는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과 주행거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협력은 양사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환경 친화적인 전기차 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현대자동차는 선도적인 기술과 품질을 갖춘 배터리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협력은 두 기업의 상생과 혁신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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