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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인공지능(AI) 업계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엔비디아와의 안전한 이별을 약속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도약하려는 모습이 주목을 받고 있다.

AI는 데이터를 학습하고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AI 반도체라는 프로세서를 필요로 한다. AI 반도체는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초전력으로 실행하여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효율성을 갖춘 시스템 반도체이다. 최근 AI 반도체의 수요는 생성 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 발전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AMD, 엔비디아, 인텔, Arm 등 글로벌 기업들도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AI 반도체 자체는 하드웨어이지만 경쟁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에 있다.

현재 AI 컴퓨팅 인프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대부분의 AI 서비스와 솔루션은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플랫폼인 쿠다(CUDA)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AI용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한 엔비디아에 대항하여 엔비디아와의 안전한 이별을 약속하는 기술을 개발한 한국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최근 약 300억원에 해당하는 22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스타트업은 서울대학교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에서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을 개발한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며 2020년 9월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모레(MOREH)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모레는 기업용 AI 클라우드 솔루션과 AI 인프라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스타트업의 솔루션은 GPT-3와 같은 초거대언어모델을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 GPU가 품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AI 업계에서 모레의 기술이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한국 스타트업의 도약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반도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모레와 같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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