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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스위스와 양자과학기술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력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위스 정부와 현지 15개 기관에 최대 40여명의 인력 교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인력 파견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1월 ETH에서 양자 석학들과 만나 국제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를 추진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스위스 정부에 양자과학기술 분야 현지 인력 수요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 결과 ETH를 포함해 취리히 인스트루먼트 등 15개 산학연에서 국내 석박사, 재직자 등 인재 파견 수요가 40명이 넘는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대학·기업과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을 통해 스위스로 파견할 인력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ETH를 포함해 스위스 산학연 기관의 인력 수요를 확인한 만큼 국제 인력 교류와 공동 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만 27명 배출한 기초과학 강국으로, ETH는 아인슈타인, 폰 노이만 등 노벨상 수상자 22명을 배출한 명문 대학이다. 유럽 내에서 양자 연구를 선도하며 관련 연구 인력만 700여명에 달한다. 따라서 이번 인력 교류에 대한 관심도 높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출범한 양자정보과학 인적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스위스에 인재를 최대 40여명 파견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선도국에 국내 최고급 두뇌를 파견해 양자과학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기로 결정했다.

양자과학기술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 최소 단위인 양자 성질을 이용하는 기술로, 정보처리, 통신, 보안 등의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양자 기술 생태계가 척박한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인력 교류를 통해 국내 양자 기술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고, 스위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양자 기술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인력 교류에 대해 "한국의 양자 기술 발전을 위해 스위스와의 깊은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스위스를 비롯한 선진국들과 협력하여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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