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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을 하며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본업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 중 N잡(여러 개의 직업을 동시에 가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본인의 취미나 관심분야를 부업에 연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콘텐츠 업계에 종사하는 김수아씨(가명·29)는 회사에서 일을 끝내고 나서는 평일 저녁 시간과 주말에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건강 관리를 위해 취미로 시작한 요가에서 적성을 발견하고 지도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녀는 "회사 일만 제대로 한다면 퇴근 후 시간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약간의 부수입이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리서치 전문 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겸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중 23%는 이미 N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직장인 5명 중 1명이 부업을 하는 셈이다.

사회생활 5년 차인 정민영씨(가명·29)는 지난해부터 작사 학원을 다니면서 작사가로 데뷔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퇴근 후 서너 시간 이상을 가사를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씨는 "목표하는 업계에 들어와 일하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내 목표가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찾다가 작사에 뛰어들었다. 데뷔 후에는 N잡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약 회사에서 근무하는 2년차 직장인 김진선씨(가명·29)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메신저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일을 부업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씨는 블로그에 맛집 후기를 작성하며, 부업으로 일하는 것이 자신에게 큰 보람을 준다고 한다.

부업을 하는 것은 추가 수입을 얻는 것 뿐만 아니라, 본업과는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부업에서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본업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며,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부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본업과 부업간의 충돌 가능성, 부가세나 세금 등 각종 법적 문제, 건강 등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부업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과 타협점을 찾는 것도 필수적이다. 즉, 적절한 부업 선택과 이를 관리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부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MZ세대는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서, 더욱 다양한 시도와 도전이 필요하다. 본업과 부업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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